6개월간의 홀로 호주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그때,
우리 가족은 싱가폴에서 만나
발리에서의 휴가로
오랜 그리움을 달랬다
6개월간 많이도 큰 아이가
오랜만에 보니 얼마나
쥐방울만하게 작던지....
아빠아빠아빠를 외치던
아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영상통화로 늘 아빠있는 호주에 가겠다던 아이.
기저귀를 차던 시절의 미대륙 종횡단은 잊혀진 채
첫 해외여행으로 기억.
아빠 찾아 호주에서 만나겠다는 계획이 틀어져
우리는 싱가폴, 발리에서 만나게 되었고
오늘까지도 아이는 호주를 "호주발리" 라 부른다... :)
그림을 좋아하는 레이첼에게,
지금도 여전히 종이와 색연필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좋은 놀이감.
발리시내에서 한시간 거리인
누사두아비치 인근의 누사두아비치 호텔 앤 스파는
우리같은 가족여행자에게 최고의 호텔.
[우버 택시를 이용하면, 프로모션 이용해서 이천원 정도면 도착]
꼬부랑꼬부랑 머리를 땋았던,
발리컬렉션에서.
그때도 지금도
핑크핑크핑크
집에 티비가 없어서
컴퓨터로 보여주는 만화가 전부인데,
조금 미안시렵기도 하고..
그래도
멍하게 티비 볼시간에
스스로 만들고 계획하고 읽고 뛰고 웃고 울고 하는
그 시간들이 모여
너에게 축복의 시간들이 되길.
요새도 호주발리 언제 또 갈거냐 하는데
이것참..... ^^;
하와이에서 자그마한 발꼬락 두어개 담그고
서럽게 울던 아이가
그래도 여기 호주발리에 갔다온 이후로는
물만 보면 자기가 먼저 들어가겠다고
온몸으로 몸풀기 체조를 하고 난리다.
징검다리 건너다가 폭 빠져서
레이첼왈 "피궁물" 이 났던 그 곳
여전히 그녀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추억들.
누사두아 비치 호텔내
키즈카페에서의 추억도 그대로
이제는
발에 맞지 않는
핑크 크록스.
딸아이의
"호주발리" 무한반복 외침으로
우리 가족은 2016년도에 다시
똑같은 호텔인 "누사두아 비치 호텔 앤 스파"로
여행을 다녀왔다
<2016년 가을>
내년에는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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