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랩월드(TeamLab World)에 대해서 들은 건 약 3~4개월 전쯤.
어린이들의 장난감과 탈 것들로 그득한 키즈카페정도로 생각했건만
갔다와보니 이게 장난이 아닌거다.
잠실 롯데월드에 있다는 정보만 입수한 후 바로 고고!
여기저기 물어봐도
팀랩월드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이 많지 않아 고생 똥끔.
*소소한 길찾기 팁*
이것저것 따지지도 묻지도 말고
잠실 롯데월드 정문까지 일단 진격 후에
거기서 물어봐도 늦지 않다. 정문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만한 위치니까네.
처음 들어가자마자
감탄을 질러 마지 않았던.....
움직이는 화려한 꽃들의 향연.
여기 들어서부터 또...
어린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그거 또 느끼고 왔다는거 아니겠어.
그림을 그리다가도
갑자기 움직이는 뒷배경으로 달려가서
늑대와, 말들과, 별들과 뛰노는 레이첼...
알 수 없는 어린이들만의
특별한 세상.
모든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레이첼.
팀랩에서도
색연필 고르기에 여념이 없으심.
다빈치도 왼손잡이였다는데,
레이첼은 왼손잡이 중에서도 핑크에 중독되어 있는 핑크왼손잡이.
또 그림을 잘 그리다가도
난데없이 벌떡 일어나서는
아빠한테 종이를 지키는 엄중한 임무를 맡긴 후
자기는 색깔이 변하는 공놀이에 심취
뻥뻥차며 바뀌는 공.
축구공도 저리 색깔이 바뀌믄
아이들이 더 신나게 축구를 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레이첼이 가장 좋아했던,
하얀 미끄럼틀.
연인들에게는 첫번째 꽃방이 남바원이겠지만,
아이들한테는 그저 미끄럼틀이 작품 남바원인게다.
다시 첫번째 방에 가서 사진 좀 찍고 오자는 제안에
"그럼 딱 한번만이다!"
엄포를 놓고는,
두어번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더니
"아빠! 미끄럼틀!"
그동안 골라놨던 색연필이며, 그림종이며
전부 팀랩월드 도움선생님한테 맡기고는 미끄럼모드로...
아고야 아빠는 무슨 팀랩 아니고 롯데월드에 온 줄 알았다.
빛으로 만든 장난감
배우지 않아도, 다그치지 않아도
아이는 이렇게 커나간다
미끄럼모드에서의 체력방전으로
레이첼의 졸림모드.
집에 갈 시간.
아니 점심 먹을 시간.
팀랩월드.
여타의 공연처럼, 책처럼, 영화처럼
처음과 끝을 멋지게 장식해 놓았다.
반짝이는 수많은 구슬들 속에서
레이첼은 또 자신만의 영상을 남겼다.
올해 첫 테이프를 끊은 "다빈치처럼 상상하라"
이태리 신혼여행 때 사온 다빈치의 메모장을 추억하며,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나의 굳어진 뇌와 몸을 자극했던....
뜬금없는 마무리로 본 포스팅은 이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