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뇌리속에 강렬히 남는 책, 영화, 사건 등처럼
누구에게나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다.
나도 물론.
몇가지 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천국으로 갈때 한가지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추억보따리에 꼭 챙겨가고 싶은 여행이 있다.
본 여행도 설레고 흥분되지만,
여행 전에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도 실제 여행시간 만큼이나 즐겁다
오랜기간의
쏠로생활을 청산하고
가족과 상봉하던 몇해전 2월은 나에게는 그런 날.
호주 퍼스에서 싱가폴에 하루 먼저 도착.
일단 싱가폴 USIM을 구입해서 한국과의 채널을 열어두고!
Maxwell Food Centre로 직행
싱가폴에서 잘 팔린다는 치킨라이스(Chicken Rice)를 먹으러 고고.
뭘하던 기다려서 먹는 거 질색.
다행이 줄이 그리 길지는 않아. 사랑해
그래 이 맛이야.
참 잘 맹글었다.
내 입맛에 딱이구나
오래 전 포틀랜드 푸드트럭에서 먹었던 그 맛.
아니 그보다 맛있는 맛대 맛
이정도 치킨라이스 싸이즈면
사실 5접시는 먹어도 배가 고프지만.
2월인지라
여기저기서 새해 맞이로 분주
뭐 크게 재미없다
혼자 다니는거 이제 재미읎다
숙소에 돌아와서
수영을 즐기며
책을 보며
창공을 가르고 있을
그리고 몇시간 뒤면 만날
반년만에 만나는 가족들 생각
역시나
싱가폴은 덥고 습하다
비행기 출발 전
아내가 보내준 사진
아아아아.
빨리와 빨리와
5단 기어 넣고 빨리와
세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무엇이냐고?
그건 바로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한 여행>
반년간
사진으로만 보던 훌쩍 큰 것 같은 아이
엄청 컸다 느꼈는데
아고 콩알만해 콩알
살포시 호주머니 속에 넣고 그렇게 다니고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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