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ltnomah Falls"
포틀랜드 캐논비치의 여운을 떨치고
숙소에서 한잠 푹 잤더니
날씨가 심상치 않다.
예보를 보니 역시나 하루 종일 흐린 날씨에 비도 내린단다.
Priceline으로 비딩을 완료하고,
2~3일간의 숙소를 예약한지라
비가 와도 다음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그래서 비가 왔으나 출동.
▼ 포틀랜드 주는 참으로 입이 떡 벌어지는 비경이 많다.
짧은 여행기간에도 매일 보는 풍경이 황홀했으니,
장기 여행자, 혹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비경을 가슴에 담았을까.
트레일을 해보고 싶지만,
땅도 젖어 있고
이제 막 100일이 지난 딸아이와 함께 하기란 무리.
▼ 저기라도 올라가보고 싶은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내가 올라가 보고 싶으면 올라갔다 오란다.
딸아이는 본인이 지키겠다며.
▼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가는게 부부라더니
이럴때는 진짜 부부다 :)
▼ 그래서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를 좀더 가까이 보기위해
혼자 언덕을 오르기로 결정.
뭐 1마일도 안되니 잠시 갔다오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
▼ 에콜라 주립공원에서 봤던 나무의 이끼(?)들이 여기도..
▼ 그래도 아내가 걱정되니 달려도 봤다.
지금와서 아쉬운건
사진이 아닌 영상이 거의 없다는 것.
11년도야 이제 막 아이폰 초창기였고
지금보다는 추억을 덜 먹고 살았던 청춘(?) 이었으니
이해는 된다 ^^*
▼ 멀트노마 폭포의 다리에 올라서 바라본 풍경.
개미처럼 보이지만 한눈에 아내가 들어온다.
▼ 돌다리긴 하지만
어째 엉성한거이 조금 무서웠다.
폭포 소리도 웅장하고.
▼ 후다닥 아내 보러 내려가는 길.
▼ 어쩌면
예상치 못한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좀더 멋진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네 인생처럼
잃은 것이 있으면 반대로 얻은 것이 있고
뭐 다 그런거 아니겠어.
▼ 지나온 풍경들, 사람들, 이야기들을
이렇게 펼쳐놓고 나면
점점 더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생각들이 강해진다.
▼ 이제는 많이 커버린 딸아이와
꼭 함께 다시한번 미대륙을 달려야 겠다는 그 생각 말이다.
▼ 한번 가 본 길이니
더 쉽고
눈에 담을것이
더 많지 않겠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