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 장가갈 때
울 어머니가 사주신 피아노.
주인 잘못만나서
꽃을 펴보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안눌러지고
음도 반음이 아닌 한음정도 떨어진거 같고.
몇주 전부터
피아노에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딸아이 덕분에
속살을 들어내고 고장난 내장들을 고치고 새삶을 살게 됐다.
두어시간을 넘긴 피아노 조율.
건반 하나하나를 두두리고
꺼내서 누르고 조이고
그 전문가의 손길 다 알길 없으나
와우 손이 이만저만 가는게 아니다.
▼ 건조한 겨울에는
피아노 아랫단에 물통을 놓아서
건조함을 없애 주어야 한다는 피아노 조율사님의 말씀.
너 굉장히 예민한 놈이었구나?!
▼ 피아노 조율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고
두어번 더 조절을 해야 하다는
사망진단 직전의 견적이 나와서
이럴바에는 전자 피아노를 사주는게 어떨까 했는데,
나무 피아노의 그 공명과 울림은
전자 피아노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조율사님의 말씀.
어쨌거나
한번의 수술이 더 남았고
그 수술 이후에는
딸아이와 피아노 선생님의 레슨이 시작!
내가 그래도
체르니 100번을 친 놈이라고 거들먹거리며
아빠가 가르쳐 줄게 했더니
선생님이 오셔야 한단다.. 7살 딸아이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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