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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5일 토요일

임신 초음파를 찍고 홈스테이 어머니와 나눈 이야기 이후 변한 나의 삶의 자세

    
            
    
            
    

 사진첩에서 우연히 발견한 
딸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며 생각난 지난날을 회고.

아이가 생긴 건 2010년도.
너무 기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되는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뭐 바로 병원에 찾아갔지.
아내와 함께 병원에서 초음파를 찍었는데 쿵쾅쿵쾅 심장소리가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귓전을 맴돌더라구.



   그리고 한참이나 시간이 흘러 해를 넘기고
  2011년 1월.
  드디어 작은 발이 보이고 
  손가락을 빨고 있는 모습까지!! :)


   근데 말이야 
  미국생활 초기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던 
  홈스테이 Rick과 Espie를 찾아가서 그랬지
  아기가 아무런 이상없이 잘 자라고 있다고.

  그랬더니
  이상이 있으면 안 낳을거냐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뒤로 병원에 간적이 한번도 없어.
  병원에서 오라는 예약도 없었지만, 
  듣고 보니 병원 간호사로 일하는 Espie 말이 가슴을 때린거지.

  소중한 생명. 
  내가 감히 선택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존귀한 존재인거야. 감사히 내게 그냥 온거지.

  한국에 와보니 
  초음파에 기형아검사에 3D 촬영에 
  벼래별 검사가 다 있더만.


   그리고 아주 재미있는 건
  무사히 딸아이를 낳고 병원에서의 첫끼가 
  팬케익과 소세지!

  누구는 맥도날드처럼 햄버거가 나온다하던데 
  그건 아니었고, 다행히 아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팬케익.

  내가 미역국을 끓여다 줬지만 말이지, 
  하여간 첫끼는 그렇다고


   아이는 그렇게 내 품에 왔고, 
  아직까지는 지금도 내 품에서 잔다. ^^*


    아름다운 꽃이 지고 시들듯
  시간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지나갔고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

  그때 Espie가 넌지시 내게 건네준 
  모든 것에 감사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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