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길에 그렇게 땀을 흘려보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어둑어둑한 저녁
강남역에서 강북으로 넘어가
딸아이를 위해 자전거를 하나 업어 왔었지.
일명 패달없는 자전거
'스트라이더'
내가 호주 가있을동안 혼자 타고
그렇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또 분홍색 가득한
세발 자전거를 새로 사줬지.
어쩌면
스트라이더를 탈 가장 적절한 시기에
내가 없었을수도.
▼ 이제는 키가 훌쩍 커버린 고운 일곱살
타고 싶어도 너무 낮아서 타고 싶지 않을수도 있어.
하지만
따뜻한 봄이 오면 한번 꺼내서
동네 놀이터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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