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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3일 목요일

미국동부여행 나이아가라폭포(Niagara Falls)에서 흠씬 물싸다귀를 맞다

    
            
    
            
    

    ▼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반십년 전 이야기
   우리가족 미국일주의 중간 지점인 
   미국동부의 나이아가라폭포(Niagara Falls).

   짧은 반팔을 입고 샌디에고를 떠났는데, 
   동부에 도착하니 초겨울이 막 시작되었다.

   아내와 나는 긴급히 긴팔로 갈아입고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에 나서기로 했다.



    와우.
  이건 뭐 그냥 와우다.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을 따라 힘찬 강줄기가 흐른다.
  지도를 보니 Lake Erie 와 Lake Ontario 사이.

  이렇게나 장대한 풍경이 우리를 맞이했다.


   인증샷 샤샤샷.
  나는 벌써 중무장 상태다.

  이전날 내리던 보슬비는 
  거칠고 거친 나이아가라 폭포를 만들어 냈고
  
  맑게 개인 하늘은 몽글몽글 구름으로 뒤덮혔다.


    아내가 견디기에는 다소 많이 추운 날씨.


    할말을 잃고 바라본 풍경
  멀리 캐나다 빌딩들이 보인다.

  아내에게 허락을 받고 
  크루즈 투어. 


    태어난지 100일이 갓 넘은 아기와 
  크루즈를 같이 타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일단 혼자 체험하기로 하고, 

  입구에서 푸른 비옷을 몸에 감싸감싸고 
  나이아가라 폭포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크루즈를 기다렸다.


    크루즈의 엔진 떨림이 발바닥에 전달이 되고,
  웅장한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의 투어 시작.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성난 황소같은 폭포와 물색.


   별다른 카메라 방수장비가 없어
  폭포 바로 근처까지 가기 전에는 일단 피신


   폭포 근처로 가는 크루즈.
  마치 전쟁터를 나가는 비장함

  카메라 젖을까봐 노심초사...


   결국 나는 루비콘 강을 건너갔고.

  폭포 근처까지 가서는 
  물싸다귀를 수십차례나 맞고
  결국 동영상을 담던 소형 카메라 사망. 


   그래도 니콘 D700 녀석은 살아남아서 
  선착장으로 복귀하는 도중 
  나이아가라 폭포와 입맛춤 샷


   시원하게 물싸다귀 맞고 복귀중인 또다른 크루즈.


   크루즈에서 내리는 도중에도 
  사람들의 흥분은 가라앉지 않은듯 
  연신 감탄사를 연발한다

  물론 나처럼 옴팡 젖었다는 분들도 꽤 많았음.


   숙소로 돌아가는 길.
  버팔로윙이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먹으러 가보기로.

  맛은 그냥저냥.


   아직도 생생하다.
  축축히 물을 잡숴주신 나의 운동화와
  물먹어 축축 나의 팔을 잡아 당기던 잠바소매.


   야경도 너무나 멋진데,
  나는 낮풍경이 더 좋더라

  기회가 된다면 정말 화창한 날도 가보고 싶어.


   비자문제로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가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괜히 유명한 것이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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